생각보다 깊은 궁금증

by 엘레니

지금은 40개월 된 막내가 세 돌이 되기 직전의 일이다. 배달음식이 도착하고 초인종이 울리자 막내가 말했다.


3호: 엄마, 아저씨가 밥 갖다 줬어?

엄마: 응.

3호: 아저씨는 왜 음식을 갖다 줘?

엄마: 엄마가 아저씨한테 부탁했으니까.

(엄마는 음식을 차릴 마음에 분주해서 배달 시스템을 설명하지 못한다.)

3호: 아줌마는 안 갖다 줘?

(헉! 아줌마.. 여자 배달기사님은 생각을 못했다.)

엄마: 아.. 하하.. 하. 아줌마도 부탁하면 갖다 주지.

3호: 그렇구나. (그 후로도 뭔가 종알종알)

엄마: 얼른 밥 먹자~~~

배달기사님을 항상 아저씨라 말한 나의 잘못. 사실 이 음식은 식당에서 배달해 준 음식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은 나의 잘못.

어린애라고 너무 무시했나 보다. 이런 질문을 할 줄이야. 분명 3호는 이 음식이 어디서 오는 건지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밥 차리기 바쁜 나는 끝까지 설명을 하지 않았다. 3호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