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을 하지 않는다. 아니, 못 하겠다는 게 더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수많은 짧은 영상들이 빠르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그 공간은, 어쩐지 나와는 결이 맞지 않는다.
물론 안다. 세상엔 웃음을 잃은 이들을 위한 가벼운 콘텐츠도 필요하다는 걸.
유치하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마저도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자극일 수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웃음의 코드가 낯설기만 하다. 아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방귀 소리를 흉내내고, 또 누군가는 길 한복판에서 갑작스레 춤을 춘다.
그런 영상에 수십만, 때로는 수백만의 ‘좋아요’가 붙는다.
어떤 인플루언서는 11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걸 보며 나는 놀랍지도, 부럽지도 않았다.
나는 고상해서 그런 게 아니다. 다만, 내 안에서 아무런 감흥도,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틱톡이 전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다.
간단한 요리 정보, 생활의 꿀팁, 필요한 정보들이 거기에도 있다.
가끔은 나조차도 링크를 따라가 흥미롭게 보게 되는 영상이 있다.
그 순간 깨닫는다. 이건 모순이라는 걸.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콘텐츠와 내가 유용하다고 느끼는 정보가 한 플랫폼 안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여전히 틱톡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세상을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내 감정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아닐 뿐이다.
*사진이 없어 나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K칩 사진이 있기에 그냥 사용합니다.광고의 상업 목적은 아니나 진짜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