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는 지금 '텔레포트를 위한 달리기' 2주 차에 접어들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는 단 하나—몸이 너무 무거워서, 진짜로라도 순간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시작 후 1.5킬로그램이 빠졌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운동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미나는 시작한 지 3일째 되던 날, 버블티를 한 주에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기로 결심했다. 달콤하고 차가운 음료 속에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는지,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햄버거도 일주일에 한 번만 먹기로 했고, 튀긴 치킨은 아예 끊었다. 그러자 몸이 허기를 자주 느꼈고, 입은 끊임없이 뭔가를 원했다. 그래도 그녀는 견뎠다. 목표는 5킬로그램 감량. 아직 3.5킬로가 남았지만, 이미 절반은 온 셈이다.
왜 다이어트는 이렇게 어려울까? 미나는 문득 예전의 자신이 떠올랐다. 먹고, 누워서 핸드폰만 만지던 습관들. 운동은 늘 '내일'로 미뤘고,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 시간들이 후회로 다가왔지만, 이제라도 바꾸기로 마음먹은 지금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는 단기간의 무리한 결심보다, 장기적인 좋은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어른들도 어렵다는 이 다이어트, 과연 미나는 다음 주까지 5킬로그램을 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알고 있다. 몸무게보다 더 중요한 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는 어쩌면, 텔레포트보다 더 큰 기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