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야 비로소

by 지로 Giro


과거는 그림자처럼

내 뒤를 밟고,

미래는 안개 속 불빛처럼

나를 불안케 한다.


오늘이라는 이름의

햇살이 비추어도

나는 어제와 내일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다 문득,

한 송이 꽃이 말을 건다.

“지금, 여기서 피는 나를

보았느냐”고.


집착을 놓는 순간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그제야 안다.

자유는 ‘지금’ 안에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