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성공합니다.
한때는 머리를 쥐어짜도 아무런 구상이 떠오르지 않았다. 흰 종이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던 시간들. 펜을 들고도 아무 말도 시작하지 못한 채, 한 줄을 쓰고 다시 지우길 반복했다. 어쩌면 나는 글을 쓸 사람이 아니라고,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할 정도로 머릿속이 시끄럽다. 이야기가 쏟아진다. 마치 오랫동안 닫혀 있던 상자가 터진 듯, 장면들과 대사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어느 날은 미스터리한 사건이 떠오르고, 또 어떤 날은 유쾌한 로맨스가 흐르고, 때로는 누군가의 인생을 담담하게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같은 글이 써지고 싶어진다.
욕심이 난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쓰고 싶은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안다. 이야기엔 구조가 있고, 인물엔 생명이 있어야 하며, 문장엔 리듬이 필요하다. 아직 나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남의 글을 읽으며 감탄하고, 나의 글을 고쳐 쓰며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계속 쓰고 싶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의 이야기들. 언젠가 그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기를, 그리고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나는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신청을 두번했다가 퇴자를 맞았다.
나의 부족함을 챙기며 세번째 성공했다. 퇴자 맞은 분들도 힘내세요. 분명히 반짝이 는 보석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