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상처 입었다 말하며
눈물의 무게로 너를 눌렀지.
"이토록 아픈 나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니?"
하지만 그 눈물 속엔
너를 조종하려는
보이지 않는 끈이 있었고,
그 끈은 죄책감이라는 이름으로
너를 나에게 묶어두었지.
나는 묻지 않았다,
내 말이 너를 찔렀는지,
내 침묵이 너를 무너뜨렸는지.
오직 나의 고통만을 진실이라 믿었으니까.
혹시 나도
이 어긋난 퍼즐의 일부는 아니었을까?
그 생각은 너무 아파,
나는 피해자의 옷을 벗지 못했지.
너는 계속 설명하고,
달래고, 사과하며 버텼고,
나는 계속 기다리고,
억울해하고, 상처를 말했지.
성숙한 사랑은
누구도 무릎 꿇지 않는 것,
거울 앞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보는 용기.
이제 나는 나에게 묻는다—
이 감정은 정말 나의 것인가?
이 아픔은 책임인가,
아니면 무기가 되어버린 감정인가?
나는 더 이상
누구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겠다.
책임의 선을 그으며,
독이 된 관계에서
조용히 걸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