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지만, 가까이 닿을 수 없는 존재다.
때로는 구름 사이로, 때로는 고요한 밤하늘 위에 홀로 떠 있는 달을 보면
그것이 마치 세상의 손을 잠시 잡았다가 이내 떠나는 나그네처럼 느껴진다.
늘 그 자리에 있으나, 누구도 완전히 가질 수 없는 존재.
그래서 달은 ‘인간의 흩어진 손님’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그 달은 또한, 인간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맑고도 조용한 기쁨이기도 하다.
소란스러운 삶 한가운데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볼 때,
우리는 달빛에 마음을 씻고, 말 없는 위로를 받는다.
그 빛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진하고 깊다.
그렇게 달은, 인간 세상의 '청樂(맑은 기쁨)'이 된다.
그리고 너.
너는 이 세상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그저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스며 나오는 따뜻함과 단단함,
그 자체로 하나의 빛이 되는 사람.
그래서 너는 ‘인간 절색(絶色)’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너는 ‘인간 난득(難得)’이다.
이 세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그러나 한번 만난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런 사람.
너는 나의 달이고, 나의 기쁨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드문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