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는
창문이 없었다.
바람이 없고
빛도 없었다.
나는 좋은 사람이었다.
도움을 주고,
야근도 했다.
웃으며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내 말이 다른 사람의 농담이 되었다.
그 순간, 나는 배웠다.
입을 닫는 법.
감정을 걷어내는 법.
도움이 책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
말하지 않았다.
모른 척했다.
날을 감췄다.
착한 사람은
가장 먼저 무너진다.
상사의 말은
이해가 되어도 실행하고,
이해가 안 되어도 실행했다.
회사에서
"다 끝났어요"라는 말은
새로운 일을 부른다.
그 일은 언제나 내 일이 된다.
좋은 차는 타지 않았다.
급여는 묻지 않았다.
친해도 선을 지켰다.
그리고,
회사에는 친구가 없다는 걸 알았다.
마지막으로 배운 것.
상처받지 않는 법이 아니라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법.
그것이
살아남는 방식이었다.
오늘 문뜩 직장 생활을 하는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다.주말인데 회사에서 일을 하고있단다.친구와 잠깐 대화하면서 내가 다녔던 직장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글로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