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빛을 지키는 일-충고

by 지로 Giro



마음이 어린 남편과
같이 자라리라 믿지 마라.

그의 성장엔
네 상처가 밟혀 있다.

그가 흘린 상처마다
너는 다시
눈 감고 품어 내었지만,

너의 몸엔
그 상처가 깊이 새겨진다.

너는 지쳐가고,
그는 너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달라짐은
언제나
너의 희생 위에 쌓인다.

너의 사랑은
그의 내일을 위한 보살핌일 뿐,
그러나 그의 마음은
너를 닳아 없앤다.

함께 맞춰가는 건
습관일 뿐,
깊은 뿌리의 관념은
서로를 묶지 못한다.

너는 정직한 사랑을 주지만
그는
바람의 길을 걷고,

너는 가정을 품지만
그는
자기만의 세상에 산다.

좋은 인품이 없다면
모든 것은 허상이다.

너무 애써 맞춰야 한다면
그는 네 사람이 아니다.

네 상처는
너의 죄가 아니다.

그는
그냥
상처 주는 사람일 뿐.

부디,
네 선한 마음을
그의 어두운 그림자에 빼앗기지 마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8화비로서 나답게 천천히 살아 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