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by 지로 Giro

많이 아는 사람은
길도 많을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길은
빛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일은 내 힘을 조금씩 삼키고
생활의 숨은 압력에
가슴은 눌린다.

남은 시간과 감정을
억지 웃음에 흘려보내면
속은 빈 공간으로 남고
몸은 더 무겁게 지친다.

어른이 원하는 건
숫자가 아닌 진심
떠들썩함이 아닌
말없이 곁에 있어도
마음이 쉬는 두세 사람.

쓸데없는 사교를 줄이는 것은
냉정이 아니라
한정된 온기를
진심으로 가치 있는 사람에게 남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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