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by 지로 Giro

작은 일들이

우리를 묶는다.


어제의 한마디가

밤마다 가슴을 긁고

오지 않은 내일이

먼 그림자를 드리운다.


후회의 돌멩이를 주머니에 넣고

두려움의 바람을 품은 채

걷는다.


책은 말한다.

사슬은 밖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다고.

열쇠 또한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고.


놓는다는 건

포기가 아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제대로 쥐기 위해

손을 비우는 일이다.


과거는 이미 저편으로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이곳에 닿지 않았다.


지금,

숨 쉬는 이 순간이

삶의 무게가 머무는 자리다.

빛은 언제나

여기에 있다.


책은 조용히 손을 내밀어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허물어진 시간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가리켜 준다.


가벼워진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이제야 안다.

수, 목, 금,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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