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

by 지로 Giro


아침 식탁,

식지 않은 밥 한 그릇.


깊은 밤,

묵묵한 침묵.


멀리서 날아오는

짧은 안부.


그것이 동행이다.



곁에 머무는 일은

쉽지 않다.


삶은 늘 바쁘고

시간은 줄어든다.


그러나

진짜 동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열정이 아니라

지탱.


낮에도,

높이 올라서도

변치 않는 마음.


수많은 얼굴 중

끝내 남는 단 한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붙들어야 할 사람.


동행은 약속이 아니다.

한 생을 걸어

지켜내는 증명이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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