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by 지로 Giro



친구는
매일 연락하지 않는다.

네가 남긴
작은 흔적에
조용히 손끝을 얹을 뿐.

예뻐서도
재미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말 없는 신호.
나는 여전히 여기 있다.
나는 너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좋아요는 습관이라고.
그러나 남는 이름이 있다.
빠짐없이, 오래도록.

그 우정은
불타지 않는다.
소란스럽지도 않다.

조용히,
부드럽게,
단단하게—

네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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