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두번째 서막

오늘도 나는 펜을 들고 써내려간다.

by 지로 Giro

요즘 내 하루는 새벽 다섯 시 반에 시작된다. 아이들 아침을 준비하고, 도시락을 싸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드디어 찾아오는 나만의 순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주하는 이 시간, 나는 브런치 스토리라는 이름의 작은 문을 연다.

이 루틴이 시작된 건 고작 일주일 남짓. 그런데 이상할 만큼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차오르는 걸 느낀다. 마치, 삶에 잃어버린 리듬을 다시 되찾은 기분. 누군가 이 ‘브런치 스토리’를 발명해 놓은 덕에, 나는 지치고 늘어지던 오후에도 ‘오늘은 뭘 써볼까?’ 하고 두근거린다.


쌓여가는 일상의 단편들, 마음속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나를 향해 손을 내민다. 아직은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빙빙 돌지만, 나는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 하루 한 줄, 하루 한 페이지씩, 천천히 써 내려갈 것이다.


내 인생의 두 번째 서막은 이미 시작되었다.

여러분 활기찬 아침 오늘 하루도 안녕하세요!

그리고 그 서막의 첫 장은, 이 커피 향기 속에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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