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어떤 엄마들은
‘넌 누구 닮아서 이렇게 머리 회전이 느리니?’
그런 말을 쉽게 해요? 듣는 사람은 속이 아파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 순간,
나는 잠시 숨이 막혔다.
그 말의 그림자가
우리 사이를 스쳤다.
공기가 멈추고,
내 마음이 흔들렸다.
‘말’이라는 건 참 묘하다.
날카로운 칼이 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씨앗이 되기도 한다.
나는 숨을 들이쉰다.
바람이 다시 흐른다.
오늘, 나는 화 대신 숨을 택했다.
그 한 줄기 숨이
우리의 마음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