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고요

by 지로 Giro

큰 뜻은
알고도 모르는 척 지나가고

삶은
손에서 새는 물처럼 흘러간다.

붙잡히지 않는 것들을
붙잡지 않기로 하고

머물지 않는 마음들을
그냥 떠나보낸다.

천천히 걷는 길 위에서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소란보다
지켜야 할 것은
내 안의 고요—

오늘도
나를 잃지 않으려 남겨둔
작은 불빛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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