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이 왔을 때
나는 오래 기다렸다.
삶이 저절로 나아지길,
바람이 방향을 바꾸듯 흐르길.
그러다 알았다.
변하는 것은 삶이 아니라
아주 작게 흔들린
나의 심지라는 것을.
나는 더 이상
모든 사람에게 나의 길을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말로 닿지 않는 마음은
설명해도 닿지 않으니.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우리는
억지로 섞이지 않아도 된다.
침묵으로 지켜야 하는 거리도
세상에는 있다.
남의 눈 속에 집을 지으면
언제나 떠돌아야 한다.
그러나 제 안에 자리를 세운 사람에게
세상은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깨달음은 때로
거꾸로 흐른다.
놓아버려야 비로소
이해가 오는 순간이 있다.
내 감정의 문은
나의 허락 없이 열리지 않는다.
작은 돌멩이가 발을 찔러도
나는 멀리의 빛을 본다.
지금 이 젊은 계절에
당신은 이미 앞으로 걷는 힘을 가졌다.
빛은 결국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만의 찬란함으로
한 번은 꼭,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