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로 Giro



비가 왔다.
말없이.

다른 아이들은
누군가의 그림자 아래 있었고
너는
젖는 법을 먼저 배웠다.

괜찮다는 말은
몸을 말리는 대신
마음을 접었다.

기다림은
점점
습관이 되었고
습관은
너를 작게 만들었다.

비는 그쳤다.
하지만
마르지 않는 곳이 있었다.

너는 자라
소리를 줄였고
움직임을 늦췄다.

혹시 또
비가 올까 봐.

오늘
나는
젖은 너를 본다.

우산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들었다.

이제
비는
문제가 아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3화괜찮아. 다 잘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