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by 지로 Giro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일에
마음을 먼저 두고 온다.

지나간 시간에
손을 뻗고,
오지 않은 내일에
몸을 다친다.

집착은
무언가를 쥐는 일이 아니라
손을 펴지 못하는 버릇이다.

과거는 이미 식었고,
미래는 아직 불이 없다.
숨 쉬는 것은
오직 지금뿐.

놓는다는 건
버리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일.

아무것도 붙잡지 않아도
시간은
조용히
당신을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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