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부는 슈퍼보이와 코끼리

by 지로 Giro

하늘이 맑고 파란 어느 날, 작은 슈퍼보이가 비눗방울을 불며 날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혼자 날아다닐 수 없었죠. 거대한 코끼리가 자신의 긴 코로 슈퍼보이를 부드럽게 들어 올리고 있었답니다.

슈퍼보이는 손에 한 송이 붉은 꽃을 들고 있었어요. 꽃잎은 바람에 살랑이며 하나씩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는 비눗방울을 하나 둘 불어 올리며 기분 좋게 웃었죠. 코끼리도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슈퍼보이야, 왜 비눗방울을 부는 거니?” 코끼리가 물었습니다.
슈퍼보이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요. “이 비눗방울은 하늘을 향한 나의 꿈이야. 꽃잎이 떨어지는 건 꿈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의미하지.”

코끼리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그리고 조심스레 물었죠. “그럼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는 게 무섭지 않니?”

슈퍼보이는 고개를 저으며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무섭지만, 누군가는 포기해야 나중에 더 멀리 날 수 있어. 그리고 혼자서는 어렵지만, 이렇게 친구인 너가 있으니 나는 괜찮아.”

코끼리는 미소를 지으며 슈퍼보이를 조금 더 높이 들어 올려 주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슈퍼보이의 모습은 마치 진짜 슈퍼맨 같았습니다.

그리고 코끼리는 속삭였습니다.
“너의 꿈을 내가 지켜줄게. 포기하지 않아도 돼.”

그 순간 비눗방울 하나가 하늘 높이 올라가며 터졌고, 떨어지던 꽃잎 하나가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