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애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는 인기 만점 엄마

by 지로 Giro

“엄마, 오케스트라에 있는 한 남자애가 나를 자꾸 쳐다본단 말이야!”

“어머, 고백이라도 했어?”

“아니, 그냥 자꾸 쳐다본단 말이야!”

“너도 보니까 보는 거 아니겠어?”


휴— 요즘 아이들 연애는 정말 빠르다.

국제학교는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연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큰아이는 가끔 상하이에 있던 친구들 소식을 전해주며 그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은 싱가포르 로컬 여자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이성 간의 연애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지만, 가끔 여자아이끼리 서로 좋아해서 커플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나는 살짝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아이가 고백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아니, 난 지금 공부하고 바이올린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없어! 연애 같은 건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안 할 거야. 엄마는 걱정하지 마. 그냥 이런 일이 있어서 설루션이 뭘까 엄마 생각이 듣고 싶었어.”


요즘 세상에 이렇게 단순한 아이가 또 있을까.

나는 아이들과 유대감이 깊다. 엄마로서 권위만 내세우기보다는, 내가 잘못했을 땐 내 실수를 인정하고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두 아이에게 나는 ‘인기 만점 엄마’다.


어쩌면 우리 가족의 평화는 바로 이 상호 존중과 이해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나는 그런 오늘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