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신없이 바빴다. 미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코끼리와 슈퍼보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내 이야기를 연재로 써서 영어로 발표해도 재미있을 거라고 했다. 문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나는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한다. 우리 집 거실엔 텔레비전은 없지만, ‘책벽’이 있다.
거실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은 두 줄로 서 있고, 그 위엔 나와 아이들이 아끼는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상하이를 떠날 때, 동화책 900권가량을 유치원에 기부했다. 그 책들은 사실 내가 싱가포르에서, 뉴욕에서, 서울에서 캐리어로 끌고 다닌 일종의 ‘보물창고 1호’였다.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에는 책을 많이 읽도록 권장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Free Reader’라 불리는 아이들은 학교 도서관의 책을 제한 없이 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인기 있는 시리즈의 중간 권이 누군가에게 대출 중일 때가 많았다. 아이가 기다리지 않도록 나는 부족한 권을 사주곤 했다.
그 덕분인지 두 아이 모두 문장력이 좋다. 큰 아이는 매년 영국 여왕 에세이 경연에서 상을 받아오곤 했다. 아이의 꿈은 금상을 받아 엘리자베스 여왕을 직접 만나는 것이었다.하지만 그 꿈은 인젠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쉽게도 아직은 브론즈, 실버 상에 그쳤다.
2025년, 어떤 상을 받게 될까.
또 하나의 멋진 에세이가 완성될 날을 기다린다.
두서없는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 좋은저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