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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Oct 12. 2020

잠이 오지 않아서 병원을 갔다.



정말 피곤한데 잠이 안 와...



한동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밤에는 혼자 누워있다 보면 감정이 격해지기도 하고

낮에는 기분이 가라앉고 힘이 없었다.


그러다 편두통이 심해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날이 많아 수면유도제나 처방받을까 하고 병원을 찾았다.


한참 대화를 주고받고 내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던 의사가 말했다.

- 약을 한 일주일만 먹어보자고요.

- 네? 수면 유도제를요?

- 수면유도제는 비상시에 드시고, 지금 좀 우울한 상태인 것 같으니 그것부터 조절해 봅시다.

- 음.. 그럼 저 우울증인가요?

- 우울증은 아니고 공황 에피소드를 몇 번 겪은 것 같아 보여요.

- 네? 그럼 저 공황장애인 가요??

- 공황'장애'는 아니지만 그렇게 되지 않게 빨리 잘 오셨어요.


약을 받아 들고 병원을 나오는데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대체 왜 공황이 온 걸까?


막상 생각해보니 원인이 될 법한 일들이 많았다.

이건가 싶으면 죄다 원인인 것 같았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매일 다들 겪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들 뿐인 것도 같았다.

이 정도로 공황이 올까?






고민과 고민을 거듭해봤자 불면증만 심해졌다.

여기저기 머릿속에 복잡한 곳들만 찔러봤자 나만 더 아팠다.



그래서 그냥 놔두기로 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은 생각도 하지 않기로.


뭐 거창한 결심을 한 것도 아니며, '어떻게 해야지' 하는 목표도 계획도 없다.


.

.

.


잠이 안 오니까 미니멀 라이프



그냥 아무렇게나 대충 해보려고 한다.


제목은 '잠이 안 와서 하는 미니멀 라이프'?라고 쓰고 '게으른 자의 미니멀 라이프'라고 읽기?




읽기 귀찮다면 60초툰으로 확인!

https://youtu.be/XqeetwIS6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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