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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Oct 23. 2020

잘못한 건 없지만 죄송합니다







아주 아주 간혹 님 문화가 곤혹스럽다.

너무 민망한 이름이거나 상대에 따라서는 아주 가끔 차라리 딱딱할지라도

대리님, 부장님~ 하고 직급을 부르는 게 낫겠다 싶은 때가 있다.








조직도나 명함에 떡하니 보이는 수직구조

외국계 회사이건 정말 실리콘밸리 지향 회사이건

이 땅에 들어온 이상 직급체계, 상하 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외국도 상하관계가 있기는 해도 이메일 하단에 붙는 'OOO 부장'이라고 표시된다거나 레벨 1,2 혹은 영문 이니셜로 보이더라도 '나보다 훨씬 높은' 사람을 정말 옆자리 동료 대하듯 편하게 대하기는 어려웠다.




마이크는 되지만 수팔은 안된다.






기묘한 건 이 모든 '눈치 보임'이 한국사람 한정이라는 것

외국인일 경우 상대가 직급이 아무리 까마득하게 높건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이는 부모님 뻘이건 이름을 부르는데 아무 거리낄 것이 없고 상대방 작업에 수정의견을 줄 때도 너무나 편안하다.



한국사람 한정으로 불편한 것을 보니 아직은 '나'도 우리 사회도 과도기이다 보니 이런 것 같다.




https://brunch.co.kr/@ellev/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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