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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Nov 11. 2020

친구가 쫓겨났다. 달걀 3개 요거트 하나 때문에

해외생활 생존기

























서은이 먹은 음식은 총 달걀 3, 요거트1.


나는 자라며 저런 일을 하도 겪어서 그런가 아무렇지 않게 남의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하나 남은 아이스크림을 몰래 먹거나 아끼는 옷에 몰래 손 대면 즉각 눈에 불을 켜고 내 머리를 뜯으러 달려오던 나의 사랑하는 자매가 생각난다.)


특별히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

남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었을 뿐이다.




서은의 스웨덴 룸메이트는 서은이 몰래 달걀 하나를 먹은 다음날 커다랗게 자신의 이름을 써 놓았다.

그래도 계속 달걀이 없어지자 나중에는 달걀 하나하나에 이름을 써놓았다고 한다.


- 정 없게 달걀 하나하나 이름 쓴 거 너무 치사하지 않아?

   아니, 그렇게 남이 자기 음식에 손대는 게 싫으면 그냥 방안에 미니 냉장고 사다 놓던가.


(물론 친해지면 서양이건 동양이건 서로 음식도 나눠 먹고 같이 요리도 해 먹고 하며 지낸다.)





다른 집을 구할 때까지 약 2주간 서은이는 내 방에서 함께 지냈다.

물론 집주인과 모든 룸메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정의 수도+전기세를 내는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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