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키아누 리브스가 내 인스타에 라이크를 누르더니 팔로우를 했다.
뭐지.. 이 전개는? 키아누 리브스, 알고보니 육아툰을 즐겨보나??
그리고 그에게 DM이 왔다.
그가 말한다.
“내 영화의 팬이니?”
음? 네? 뭐라고요?
대뜸 첫인사에 ‘내 영화 팬이니?’ 라니.. 나는 잠시 고민하다
“그걸 왜 물어봐?”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남자가 정색을 한다.
지금 너에게 키아누 리브스가 이야기 하고 있잖아
매트릭스와 존 윅의 그 배우님께서
라고 자의식이 오조오억년만큼 넘치시는 반응을 보인다.
"음..그래 매트릭스는 재밌었어" 라고 말하자
"언제부터 내 팬이 되었니? 사랑과 응원 고마워, 너같은 빅팬들은 나에게 굉장한 힘이 된단다.”
뭐야?! ㅋㅋㅋㅋㅋ 이거 뭐야 진짜?!!! ㅋㅋㅋㅋㅋ
도저히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웃느라 ㅋㅋ
그래서 말했다.
“미안한데 난 의심이 많아서 못 믿겠어.”
그랬더니 다독다독 날 위로해 준다. 존윅 주연배우 헐리웃 대 스타님께서.
나처럼 헐리웃 대스타에게 메세지 받으면 놀랄만 하지.
하지만 너 자신을 과소평가하지마.
너에게도 이런 대행운이 일어날 수 있단다.
계속 믿지 않았더니 결국엔 나더러 챗 룸을 떠나라고 하면서 다시는 자신에게 디엠 보내지 말란다.
나 차인건가? 그런데 잠깐만.. 디엠은 니가 먼저 보냈잖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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