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해야지
들을 때마다 날 혼란스럽게 하는 말이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지", "힘들지? 그렇지만 힘내" 보다 더 어렵다.
그건 마치, 정해진 양의 소금을 가지고
모든 국을 골고루 밍숭맹숭 맛없게 만들지,
선택된 몇 냄비를 훌륭하고 맛있게 끓일 것인가
하는 선택지를 놓고, "일단 죄다 열심히 한 번 끓여봐라, 그럼 뭐라도 되겠지. 이도저도 안되면 돼지 여물로라도 주게" 라는 말처럼 무책임하게 들린다.
우리 모두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수명이 길어져서 이것 저것 다 열심히 해도 시간이 남아 돌 것 같지만
뭐든지 최선을 다해 모든 것에 돈, 시간, 열정을 쏟으면 정말 잘 살 수 있을까? 행복할까? 성공할까?
"그냥 대충해"
"너 할 수 있는 만큼만 해"
같은 말이 듣기엔 꼭 재수 없어도 맞는 말인 듯 싶으니
"뭐든 맡은바 다 열심히 해라" 같은 말을 하려거든 차라리 저렇게 말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