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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Jun 12. 2022

GRE 토플 공부 오답노트 공부법

대떡메 사용 후기


늦은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내 책상 오른쪽에는 바퀴 달린 3단 수납장이 있는데 거기엔 작년에 나를 괴롭혔던 교재와 노트들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그 수납장을 정리했다.


수납장을 채우고 있던 GRE, TOEFL 교재들과 노트들 중 일부





그리고 겸사겸사 하게 된 공부팁 공유!






작년 4월 갑자기 준비하게 된 GRE지랄이와 토플(시험은 10월)

게다가 직장에 복귀했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래서 어차피 새롭게 공부하기엔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핑계 삼아 애초 목표를 낮게 잡았다.



운전면허라고 생각하자.
최소 점수 넘기기가 목표!


그러다 보니 공부보다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한 눈물겨운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드디어 감이 잡힐 때 즈음, 어느덧 시험날이었다는 것이 함정. 이 느낌에 재수,삼수를 하나보옴.)



그런데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니 공부 근력이 없달까?

굉장히 막막했다. 수험생이라 계속하던 공부를 하던 것과 나이 든 직장인이 하는 공부는 감이 안 잡혔다.

공부 방법을 모르겠더라. ㅠㅠ

그래서 혹시나 나처럼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다.





Verbal 버벌/리딩 오답노트용


따로 노트를 만들기보다는 작은 사이즈(B5)의 떡 메모지를 활용했다.

답안 페이지에 모든 설명을 쓰기는 칸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말 유용하게 썼다. 나중에 오답만 따로 모아 공부할 때도 따로 책갈피가 필요 없기 때문에 틀린 문제만 찾기도 편하고 해석 및 설명을 찾을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작은 사이즈 코넬떡메를 사용해 교재 답안페이지에 바로 해설을 메모했다.





답안지 떡메 활용

주관식 답안지 떡메가 은근히 찾기 힘들었지만 구매 후 정말 잘 활용했다. 챕터별로 붙여 좋으면 가장 많이 틀렸던 챕터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점수가 보인다. ㅋㅋㅋ 20개 중 11개 맞았군..)







사활을 건 단어 공부


처음 GRE 단어장을 보고 좌절했던 건 그렇게 영어 공부를 오래 하고 회사에서도 영어로만 일을 하는데도 모르는 단어가 너무너무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보통 적중률이 좋아 유명하다는 단어장들이 필수 암기 목록이라고 하면 대부분 1500개에서 3000개 정도였다. (겹치는 단어도 별로 없어!)








가장 만만하게 생각했던 영단어에서 무너지는 바람에 멘붕!

그래서 여기서도 최대 효율 뽑기를 했다. 돌아다니는 유명 단어장들을 모아서 서로 중복되는 수를 뽑았다. 엑셀로.


그 후 모르는 단어만 정리했더니 가장 많이 중복되는 단어(최대 4개 단어장에서)는 150개, 그다음 중복 단어(최대 3개 단어장)은 350개였다.




정리하니 영단어 500개.

하루에 10개씩만 외우면 2 달이면 한바퀴를 넉넉히 돌 수 있는 갯수였다. 다음날 잊은 것들을 복습을 포함한다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 정도는 할만했다. 어릴 때처럼 달달 외우려고 하지도 않았다. 모니터에 붙여 놓고 눈이 갈 때마다 보고 핸드폰으로 화장실에서, 엘리베이터에서 그냥 자주 봤다.


필터뷰와 데이터 validation은 이런곳에 쓰라고 있는거 아닙니까?


단어 리스트(왼쪽)과 필터뷰 Filter view로 많이 중복되는 단어순으로 정리한 것(오른쪽).

필터명을 자세히 보면 '더럽게 안 외워짐'도 있음 ㅋㅋㅋ


단어장 앱은 매구시 앱이나 퀴즈렛을 많이 추천하던데 난 다음 단어장이 좋았다.


찾아보면 다른 사람들이 공개해 놓은 유용한 단어장들도 많음



다음 단어장은 내가 추가한 단어들로 카드 읽기, 객관식, 빈칸 채우기 등으로 학습이 가능하다. 무료 앱이라기 앤 기능이 너무 좋음.


또한 다음 단어장을 강조하는 이유는(사실은 최고의 이유) 어원이 같이 나온다!!

어차피 한정된 단어 개수로는 문제 풀기가 어려울 텐데 어원을 공부하면 어느 정도 단어 유추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단어 외울 때 예전부터 어원을 함께 외우는 것이 습관이다. 그런데 다음 사전은 어원을 함께 표기해 주는 몇 안 되는 영어 사전 앱이라 아직도 애용하고 있다.


다음 단어장을 선택한 제1이유는 어원이 나오기 때문









나중에는 새로운 단어가 보일때마다
혼자 어원을 유추해 보고 맞으면
희열을 느끼는 변태가.. 된다고 합니다...

(나의 어원변태 기록 보러가기)


애초에 2000개 단어를 내가 외울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았던 것을 잘했다 생각함.

특히 토플은 또 토플 단어대로 다른 단어들이 있었다.(지알이랑 안 겹침! ㅜㅜ) 그런데 토플 공부할 때쯤엔 단어 외우기가 질려 버려서 그냥 문제집만 한번 풀어봤다.





과목당 교재 한 놈만 팠다.

대신 복습에 올인해서 오답노트에 정성을 들임.

답과 연결된 지문을 같은 색으로 하이라이트 해서 표시했다. 나는 필기 정리하면서 이해하는 타입이라 후다닥하는 필기보다는 머릿속으로 설명하면서 필기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다. 그래서 지문과 문제는 무조건 프린트했다.


지알이, 토플에는 긴 단어가 많아 일반 단어장은 못 쓰겠기에 길쭉길쭉한 떡메 애용. (구매: 모리스 프라이데이)







Quant 수학 오답노트용


모든 용어를 영어로 다시 외워야 하는 것은 둘째치고 기본 수학을 놓은지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10년+@) 정말 기본적인 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과 당황!)






그래서 한국인이면 무조건 고득점이라는 퀀트에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었다. (난 한국인 아닌가 보옴)


수학 오답노트도 손으로 옮길 시간도 아까워(귀찮아서) 그냥 프린트해버림. 떡 메모지를 링 바인더로 해놓으면 좋은 점이 자주 틀리는 오답만 추려서 한 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복습하면서 오답노트가 점점 얇아질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변태가 된다... (어원 공부에 이어 ㅋㅋㅋ)



치즈 떡메: 파기본이라고 모눈이 너무 흐리게 나와 할인하는 묶음으로 샀다. 프린트할 때 모눈이 너무 짙으면 잘 안 보여서 일부러 흐린 것을 찾다가 구매했는데 저렴하게 잘 산 듯.






코넬 모눈: 일반 떡 메모지(B5)의 반 사이즈(A5) 짜리는 모눈으로 구매해서 도형 그리기가 편했다. 카드 형식으로 급할 때 바로바로 찾기 위해 수학 기초(ㅜㅜ중2 수학) 개념



지나고 보니 정말 멋진 추억이다. (다신 하고 싶지 않아)

일하면서 코로나로 내내 붙어있는 아이 육아하면서 공부했다. 짧지만 치열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정리하다가 아주 잠깐 '버리지 말까?' 했지만 미련 없이 버림. (라면박스 한 박스 나옴) 속이 시원~~~하다.



그래도 이렇게 보니 뿌듯하군



혹시나 공부법, 오답노트 작성법, 단어 외우는 법, 떡메 후기 등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봐 정리 겸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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