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잘 자라면서 해주는 라임 말장난.
침구류에서 많이 발견되어 라임과 운율을 맞춘 말장난으로 오랫동안 사용된 말인 것 같다. 실제로 아직도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부모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을 들으면 무슨 말인지 영어권에서는 다 알아들을 정도로 유명한 표현이다.
웬만한 약으로는 죽지도 않아 매트리스를 태워야지만 없어진다고들 농담처럼 말했다. 그래서 한번 배드버그가 발견되면 옷이며 이불. 매트리스를 전부 교체하는 집도 있다고 한다.
확실히 영화 등의 미디어에서는 비꼬거나 으스스한 분위기의 말장난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뭔가 '빈대에게 물리지 마라~'라는 말이 너무 협박조야 ㅋㅋ)
그래서 방을 구할 때 가장 꼼꼼히 살핀 것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카펫상태, 화장실 상태 등의 위생!
저 위 사연의 친구는 사실 꽤 까다로운 센스를 가진 친구여서 집 고를 때 나보다 더 신중했었다. 그런데 단 한번 집주인의 현란한 외모에 혹해 집을 대충 보고 결정했다. 살 방은 문이 잠겨 있어 실제로 보지도 못했다!
"너무 더럽던데? 다른 곳도 보기로 했잖아, 거기도 가보고 결정하지?"
"아냐, 집이야 치우면 되고 더 보기도 귀찮아. 여기가 학원에서도 가깝고 딱 좋아. 살다 못살겠으면 그때 또 구할래."
그리고 이틀 뒤, 얼굴이 퉁퉁 부운 채로 병원을 갔다.
요즘은 집에 빈대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주 간혹 오래된 집이 관리가 잘 안 되거나, 주로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이 이사를 다니는 학기 초에 숙소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보통 연기 나는 약품을 터트리고 침구류를 다 빨면 없애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오래된 목조건물이 많다 보니 빈대나 흰개미 사태가 너무 심각하면 방역서비스가 와서 집 전체를 흰 텐트로 싸고 방역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