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My Song

필라테스 강사로 살아가기. 시작하며

The Story of My Song 은 조셉 필라테스의 1세대 엘더 중 한 명, Kathy Grant 추모 다큐멘터리 영상 타이틀이다. Pilates Anytime Legacy Project의 1세대 지도자들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필라테스 선생님이라면 깊게 파인 주름과 백발, 자그마한 체구의 Kathy 선생님의 아우라에서 가슴을 뛰게 하는 열정과 벅찬 감동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pilatesanytime.com, documentary #1247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많은 필라테스 강사들이 단 기간의 트렌드를 쫓아 무분별하게 남발되는 자격증의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시간이 소요되는 참관, 교육, 지도 경험에 따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선생님마저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고 모던과 클래식 경계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한 때 나도 그랬기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Joshep H. Pliates 가 1세대 엘더들에게 도제식으로 전파한 '몸과 마음의 조화'를 위한 Contrology가 오늘날 필라테스란 이름으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진통과 과도기를 겪어내며 조셉 필라테스의 정통성과 가치를 전파하려는 신실한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앞으로 더 멋진 메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오랜 회사 생활 동안 몸과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움직임을 통해 내 몸을 온전히 컨트롤하고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처음 필라테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지 8년의 시간이 흘렀다. 더 나은 강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여정을 기록한다. 

기록을 남기고자 함은

어떤 원대한 목표나 포부는 아니다.

주로 고객과 만나는 현장에서 느끼는 내 고민과 생각들을 담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수정을 거듭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고 있던 생각으로부터 성장을 꿈꾸는 또 다른 나의 동료에게 영감과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게 되길, 하나하나의 기록들이 쌓여 나만의 유산으로 남을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Life is a collection of experiences: the things we have done, the way we have lived, the people we have met who challenged, guided, and shaped our views. An extraordinary life is one where we pass on what we have learned with generosity, passion, vigor, and honesty."

Kathleen Stanford Grant

 (August 1, 1921 - May 27,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