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도키코치의 '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 육아'
육아는 내게 ‘망치’와 같았다. 퉁퉁 기존의 삶이 부서지는 느낌이었고 임팩트도 강했다. 나를 대체할 사람이 없기에 이 악물고 버텨야만 하는 일상이었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들은 수시로 차올랐다.
내 목숨보다 귀한 존재가 아이라지만, 정작 그 소중한 아이 앞에서 끊임없이 투정 부리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다는 간절함, 그리고 더 나은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저자는 자녀를 하나의 ‘기업’으로, 부모를 그 기업을 경영하는 ‘CEO’로 정의한다. 아이라는 기업이 세상의 빛이 되도록 일구어 나가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라는 대목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육아를 단순히 ‘희생’이 아닌 ‘경영’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엄마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주체가 된다. 성장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은 나 역시 자녀경영가로서 새롭게 거듭나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
남들보다 앞서가는 ‘최고’가 아니라, 아이만이 가진 타고난 재능을 발견해 '유일한 가치’를 찾아주는 것이 육아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한 '육아 레시피’는 일관성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 되어준다.
훈육: 떼를 쓴다고 해서 원칙을 어기지 않는 단호함
생활: 21시 이후 스마트폰은 거실에 두는 절제력
관계: 아이가 부르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경청하는 존중
학습: 숙제와 성경 암송 등 정해진 루틴을 지키는 성실함
이러한 명확한 기준들이 아이에게 신뢰감을 주고, 흔들리지 않는 육아의 뼈대를 만들어준다.
학습은 단순히 성적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생활 습관에서 결정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교육이다. 특히 ‘소통’은 육아의 모든 문을 여는 마스터키다.
책을 매개로 대화하고, 식사 시간에 포스트잇에 각자의 마음과 이유를 써서 공유하는 ‘마음의 이름표’ 활동은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도구가 된다. 잘 듣고 공감하며, 아이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태도가 곧 교육의 시작임을 깨닫는다.
결국 육아의 무게는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육아를 귀찮은 짐으로 여기면 끝이 없지만, 내 손으로 내 자식을 직접 키울 수 있음에 감사하면 그 무게는 곧 축복으로 변한다.
나 자신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아이에게도 영원한 편이 되어줄 수 있다. 이제 육아를 나를 갉아먹는 고통이 아니라, 현재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자기 계발의 과정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