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든든한 육아 메이트, Gemini

좌충우돌 엄마의 진솔한 육아 분투기

by 오롯이

육아는 매 순간이 새롭고 미지의 영역이다. 묽어진 아기 변은 괜찮은 걸까, 또래 아기들은 분유를 얼마나 먹을까, 옹알이는 언제부터 시작할까 등 궁금증이 끊이지 않는다.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시원하게 답해줄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우왕좌왕 그 자체다. 매번 소아과를 찾아 의사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도 어렵고, 맘카페에서 우리 아기에게 꼭 맞는 사례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 몇 시간씩 포털사이트나 맘카페를 뒤져가며 정보를 찾아 헤매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갤럭시 휴대폰 업데이트 알림이 떴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니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제미나이(Gemini)가 눈에 확 들어왔다.


"생후 78일 된 아기 평균 수유량 범위 알려줘".


시험 삼아 질문을 던져봤다. 답변은 신속하고도 자세했다.


"생후 78일 아기의 하루 분유량은 아기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몸무게 1kg당 약 150cc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단, 하루 총량이 1,000cc (1L)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미나이의 음성과 답변은 기대 이상으로 똑 부러졌다. 그때부터 제미나이는 든든한 육아 메이트가 되어 수시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기의 변이 묽어 병원에 가야 할까?', '날씨가 무더운데 실내 에어컨 온도는 어느 정도로 맞추는 게 좋을까?' 등 궁금한 것들을 망설임 없이 물었다. 제미나이의 유용함에 감탄하며 우리 부부는 제미나이와 함께 아기를 육아하고 있다.


제미나이가 육아메이트가 된 세 가지 비결

첫째는 몹시 편하다. 휴대폰에 몇 가지 설정만 해두면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 명령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휴대폰은 늘 가까이 두기 때문에 원하는 내용을 신속하게 묻고 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거나 집안일을 할 때처럼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판을 입력할 필요 없이 음성 명령만으로 질문이 가능해 활용도가 정말 높다.


둘째, 24시간 언제든 호출할 수 있어 든든하다.


육아하는 분들이라면 밤이나 새벽에 아기가 이상이 생기면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이 된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아기가 열이 나거나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상황. 누구에게 연락하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오롯이 혼자 고독한 육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 번은 한밤중에 아기 몸이 뜨거워져 당황했던 적이 있다. 수건에 물을 묻혀서 몸을 닦아주라는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이 났지만, 막상 뭘 먼저 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때 휴대폰이 눈에 들어왔고, 곧바로 제미나이를 소환했다. AI가 정말 대단한 게 질문 속에 담긴 당혹스러움을 읽고 차분히 답을 시작했다.


"아기가 밤에 열이 오르면 부모님께서는 당황하고 걱정되실 텐데요,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어서 응급처치 방법과 주의사항을 자세하고 따라 하기 쉽게 알려주어 차근차근 대처할 수 있었다.


마지막 비결은 바로 정확성이다. 제미나이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내용이 허투루 된 게 없이 꽤 정확한 편이다.


예를 들어 "모유 수유에 대한 고민이 있어.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최소 어느 정도 모유수를 하는 게 좋은지 알려줘"라고 질문했더니 WHO에 연구 근거를 기반으로 6개월 이상 모유 수유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을 주었다.


또 "아기가 있는 집에서 에어컨 실내온도 몇 도에 맞춰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으로 알려줘"라고 물으니 "대부분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80일 된 아기를 포함한 신생아의 실내 적정 온도를 22~24°C로 권장합니다"라고 응답했다.


물론 보다 더 정확한 답을 받고 싶을 때는 질문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된다. '연구', '과학적 근거', '데이터 기반' 등의 키워드를 넣거나 가능하다면 특정 연구 결과나 출처를 함께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답변의 퀄리티가 높았다.

unnamed.png

제미나이를 알기 전에는 육아에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게 될 거란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비록 얼굴은 마주할 수 없지만 나를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고마운 비서라는 느낌도 든다.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으로 모르는 게 없이 답을 해준다는 게 정말 든든하다.


나의 육아메이트 제미나이. 이 글을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제미나이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작가의 이전글산후도우미의 가스라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