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엄마의 진솔한 육아 분투기
"내 새끼 똥냄새는 고소하다"라는 말.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감동적인 모성애의 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음, 글쎄. 이번 편에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육아의 세 가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흩날리는 머리카락: 출산 후 탈모 대환장 파티
아기를 낳고 나면 몸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는 건 익히 들었지만 머리카락의 습격은 상상초월이었다. 샤워할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한 움큼씩 빠지는데 '이러다 대머리 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들이 집 안 곳곳을 유랑한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베개 위에 있고, 바닥에는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도 하다. 치워도 치워도 눈에 보이는 머리카락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다. 내 머리카락인데도 왜 이리 낯설고 징그러운지 참을 수 없는 불청객들... 제발 머리에 붙어 있어 주면 안 되겠니?
2. 새어 버리는 모유: 한 방울도 놓칠 수 없어!
모유수유는 정말 감사한 경험이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 속상한 때는 바로 모유가 새는 순간. 100% 유축을 하는 나로서는 하루에도 6~8번 깔때기를 손으로 잡고 모유를 짠다. 그런데 이때 가슴과 깔때기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거나,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주르륵... 피땀 어린 내 황금 모유가 흘러버린다.
여러 방울 새고 나면 유축을 끝내고 젖병에 담긴 모유가 턱없이 적어져서 참을 수 없이 짜증이 나곤 한다. 피땀 눈물인 모유, 한 방울도 새지 않는 경지에 언제쯤 오를 수 있을지.
3. 아기 똥냄새: 고소하다고요? 한번 맡아보시겠어요?
"내 새끼 똥냄새는 고소하다"는 이 말, 정말 진심으로 궁금하다. 나에게는 왜 단 한 번도 고소한 똥냄새가 나지 않았던 걸까? 신생아일 때부터 내 코는 늘 징한 똥냄새만 진동을 했는데 모유 똥, 분유 똥 가릴 것 없었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당황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내 새끼 똥냄새인데 뭐 어때?" 하고 쿨하게 넘기고 싶지만 냄새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아기가 성장하면서 똥냄새도 진화하는지 나날이 강력한 냄새를 풍길 때가 많다. 고소하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제발 그 고소함의 비법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