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앵무새 콩이는 작은 몸짓 속에 커다란 마음을 품고 있었어요.
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화가 나도 내색하지 않는,
마치 작은 입김에도 흔들리는 여린 꽃잎 같은 존재였어요.
지금은 곁에 없지만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 한켠엔 후회가 고요히 자리합니다.
왜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왜 그 작고 고운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을까?
사람도 다르지 않더군요.
마음이 여린 이들은 상처를 입어도
억울함에 가슴을 쳐도
"괜찮다"며 자신을 다독입니다.
우리 첫째 아이는 늘 그렇게 "괜찮다"는 말로 세상에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이가 조용히 말합니다. “괜찮지 않아요.”
그 소리 없는 외침을 왜 나는 들으려 하지 않았을까요?
바쁘다는 이유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핑계로
그 아이의 마음에 난 작은 금을 외면했던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고운 마음이...
그 맑은 영혼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자 아파하며 저를 기다렸을까요?
곁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하고
제 곁에 머물러준 모든 이들에게 더 많은 온기를 나눠줘야 한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는 오늘입니다.
후회라는 이름의 그늘이 다시는 내 마음에 드리우지 않도록...
가장 여린 것들이 가장 큰 마음을 품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