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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다엘리 soodaellie Jan 08. 2018

연금저축 3총사

연금저축계좌 알기

연금저축, 연금보험, IRP... 연금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도대체 이것들이 뭘까?
결혼하고 남편 이름으로 생활비 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갔더니, 직원 왈 '세금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이 없으시네요?'라고 하면서 IRP를 만들라고 해서 '연말정산, 세제혜택, 700만 원...' 이란 말을 듣고 덜컥 만들었다. 그런데 세금공제 혜택도 좋지만 이들 개인연금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입해야 진짜 노후에 좋은 것일까? 차근차근 알아보자.


2013년 신설된 연금계좌는 크게 연금저축계좌퇴직연금계좌로 구분된다. 연금저축계좌는 다시 보험, 신탁, 펀드로 나뉜다.

1)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받는 연금저축계좌
2) 300만 원까지 공제받는 퇴직연금계좌


<연금계좌 구분>


이들 연금저축계좌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면,
 
연금저축보험은 일정 기간(15년, 20년, 30년) 동안 정해진 금액을 주기적으로 납입하는 상품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한 금액이 매월 적립되며, 이 적립금에 적용되는 이율이 공시이율이다. 공시이율은 매월 변동되지만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최저보증이율까지는 보장이 된다. 결과적으로 연금저축보험은 수익률의 높고 낮고는 차폐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원금 보장이 되고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수익률은 낮으나 안정성은 높다 할 수 있다.

연금저축신탁은 납입금액이나 기간이 자유로운 납입 방식이며, 투자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이다.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어 원금 보장이 되나 주로 채권에 투자를 하게 되므로 수익률이 높지는 않으나 안정성은 높다.

연금저축펀드는 국내외 채권이나 주식 등에 다양하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고수익을 올릴수 있으나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공격적인 상품이다.


<연금저축계좌 차이점>


이미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연금저축계좌는 동일한 세금공제 혜택이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전 금융기관 합산하여 연간 1,800만 원 이내(퇴직연금계좌 포함)로 납입할 수 있고, 연금저축계좌는 이 중에 400만 원(매월 33만 3,333원 입금)까지 총 급여에 따라 최대 66만 원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때, 퇴직연금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300만 원까지 넣어 한도를 꽉꽉 채우면 추가로 49만 5,000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어 총 105만 6,000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계좌 세금공제 혜택>


세금공제 혜택이 모두 동일하니, 어떤 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해야 하는지 선택할 때 개인의 소득에 따른 납입방식과 투자성향과 관련된 수익률, 안정성을 비교하고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게 맞는 연금저축계좌 유형은?>


연금저축계좌 중에서 70~80%가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은 매달 정기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금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연금저축보험의 경우는 연금 계약 5년 유지율이 전체의 62%, 10년 유지율은 49%에 불과하다고 한다. 연금저축보험 해약에 따른 손해를 막기 위하여, 2014년 4월 이후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은 최대 3회(1회당 12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의 일시 중지(납입 유예)가 가능하다. 그러나 납입 유예를 하지 않고 보험료를 2회 이상 납입하지 않으면 실효(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 되고, 이후 2년 내 계약을 부활시키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수수료(예정 사업비)가 초기에는 납입된 보험료의 10% 정도로, 원금 20만 원을 납입하면 18만 원에 공시이율을 적용하게 된다. 18만 원이 원금 20만 원이 되려면 수익률이 10% 이상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대략 7년 정도까지는 원금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니 해약 없이 유지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펀드는 세금공제를 받기 위해 12월에 400만 원을 납입해도 되고, 가입자의 소득이나 지출에 따라 자유롭게 납입 금액과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수료가 적립금의 1~2% 이내로 작지만 적립금이 커지면서 계속 증가하게 된다. 연금저축펀드의 경우는 전체 펀드의 이익과 손실을 상계하여 이익일 때만 과세가 된다. 신탁과 펀드의 큰 차이는 수익률과 원금이 보장이 되는지에 있다. 신탁은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시중금리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며, 펀드는 주식형이나 혼합형의 경우는 상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시중금리보다 높다. 이에 반해 신탁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납입방식은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다른 개인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수익률은 통계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금융감독원의 연금저축통합공시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이때, 연금저축보험은 납입기간(15년, 20년, 30년) 동안 납입하였을 때 원금 대비 적립률이 몇 % 인지를 나타내는 '예상 적립률(평균 공시이율 적용)'을 참고하면 된다.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펀드는 초기 사업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연평균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이 적합하다. 펀드는 단기 수익률이 높아도 장기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연평균 수익률은 펀드 선택 시 참고만 하여야 하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연금저축상품을 설계할 수 있는 사이트(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 연금저축)도 운영 중에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계좌와 같은 개인연금 이외에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대한민국 국민이 소득활동에 종사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이라는 공적연금에 가입된다. 연금보험료는 올라가는 반면에 연금 예상수령액이 계속 줄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어찌 되었건 간에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개인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을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에서 조회해보고,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계획하여 연금 가입 규모를 판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
연금저축계좌, 절세혜택만 알고 계신가요?
노후대비! 연금저축신탁 vs 연금저축보험 vs 연금저축펀드, 어떤 상품이 좋을까?
연금저축계좌, 어떤 게 가장 좋을까?
이지경제, 2017.12.4., [100세 시대] 연말정산 효자 '연금저축', 해지시 세금폭탄 될 수도
조선비즈, 2016.2.11., 똑똑한 연금저축법...보험,신탁,펀드로 분할 납입하세요.
금융감독원, 2016.5.16., 연금저축을 중도해지 하면 손해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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