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rain Drai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lie Jul 29. 2018

우리가 불꽃이 되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땔감이 아닌 불꽃처럼 살아야 한다. 타고 연소되는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를 태우는 존재로 살아야 한다.

 

 소멸되는 것, 무언가의 가치를 더하지 못한 채 소진해버리고 마는 삶은 땔감 같은 삶이다. 


 불은 다르다. 불은 창조의 상징이다. 또는 창조 그 자체다. 불은 무언가를 새롭게 탄생시킨다. 따뜻한 밥을 지을 수 있게 하고, 벌레를 쫓아준다. 밤에는 빛이 되고, 눅눅한 습기를 말려주기도 한다. 유용한 도구를 만들고, 추위 속에서 온기를 만들어 삶을 지속적으로 잉태할 수 있게 한다. 인류의 선조들이 불을 사용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삶다운 삶이 생겨난 이유다. 불은 창조다. 잉태다. 어머니다. 그리고 생명이다.  


 땔감과 장작은 도구적 삶이다. 

 불꽃은 주체적 삶이다.

  

 우리가 불꽃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불꽃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다.


 

매거진의 이전글 적극적으로 길을 잃어볼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