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분
2등의 1등 따라잡기의 사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운대와 국가대표일 것입니다.
해운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흥 등 당대의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여 주목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최초 시사회 때 직접 본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는 솔직히 많이 엉성하더라고요. 그나마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들여서 약간의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것이 위안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스토리도 그렇고 너무 허술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다만, 여름철이고 대작이 없었던 시기라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선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영화의 흥행은 TV의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예측하기가 매우 힘든 '도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영화가 어찌 된 영문인지 흥행에 가속도를 달고 1000만 명을 돌파하더라고요.
국가대표는 하정우, 성동일 씨 등이 출연하여 스토리도 재미가 있고, 감동도 주는 웰메이드 작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과도하게 해운대에 상영관을 몰아주는 바람에 안타까워했지요. 사람들은 댓글과 인터넷 게시글, 입소문을 통하여 '국가대표가 해운대보다 훨씬 낫다'라는 입소문을 돌게 했고 이는 차트의 역주행을 이끌며 국가대표도 당시로는 상당한 관객수를 올리게 하였습니다.
여름철은 2015년에는 암살, 베테랑,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작품들이 대거 흥행했고, 2014년에도 명랑과 해적이 흥행했을 정도로 대단했지만 이 영화들은 상당한 제작비를 들여서 한 것이고 국가대표와 같은 경우는 입소문으로 인하여 차트의 역주행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범죄도시"가 대표적이었습니다. 후발 주자로 남한산성에 상당히 뒤쳐져서 시작했지만, 입소문만으로 1위로 등극하더니 장기 흥행까지 성공하여 청불 영화로 700만 명에 가까운 놀라운 숫자가 관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IPTV에서도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3등으로 출발했던 "서치"가 입소문의 힘으로 2등으로, 다시 1등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도 이 영화 토요일에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보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구성, 뛰어난 연기로 인하여 매우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서치"가 점점 차이를 벌려 나가면서 흥행할 것 같습니다.
2등의 1등 따라잡기는 결국 "입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