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당하는 모든 진실은
자신에게 독으로 돌아온다.
-프리드리히 니체
스레드를 시작한 지는 좀 됐었지만,
그다지 적극적이진 않았다.
팔로워가 많지 않아서 그랬는지
자주 올라오는 글들은 유독 눈에 띄었다.
블로그에는 매일 의식적으로
글을 발행하고는 있었지만,
스레드는 괜히 각 잡고서 기분 내킬 때
몇 마디 올리는 일이 전부였다.
아무도 두지 않은 제한에 그렇게 나는
플랫폼마다 자체 제한을 걸어 두고 있었다.
하지만 스레드는 블로그와 완전히 달랐다.
찰나의 영감을 붙잡아 두기 위한 것처럼
단편적으로 쪼개어 수십 개씩 글을 올려도
부담스럽지 않은 구조였다.
이를 한동안 지켜보던 나는
'나도 한 번'이라는 용기가 생겼다.
나의 껍데기를 벗기고 놀아 봤다.
그렇게 하나씩 쓰기 시작한 글은 화수분처럼
터져 나왔고, 사람들과의 소통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나를 가두고 있었던 건 바로 나였을까?'
진실은 분명했다.
'쓰고 싶다.'
하지만 그 진실은 온갖 핑계를 대며
절제라는 이름 속에 갇혔다.
진실은 분명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하지만 내 안의 검열 장치가
지독히도 거부해왔다.
썼어야 했거나 써놨어야 했던 진실은
조용히 쌓이기 시작했고,
그 화살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화살은 곧 트집이 되었다.
생각한 건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데,
그저 번지르르한 말로 나를 기만했다.
아무도 주지 않은 눈치를 혼자 봤다.
다행히 요란스러운 침묵의 독이 퍼져나가기 전
나는 그 알을 깨고 나왔다.
어제 하루 동안 나는 7개의 글을
스레드에 올렸고
-며칠에 한 번 올릴까 말까 했었는데-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올렸던 한 편의 글은
조회수가 9천 회가 넘었다.
가장 쓰고 싶었지만 끝까지 망설여졌던 그 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