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마지막 문장
스스로의 정신을 단련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초인이 되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2025년 2월 3일, 처음 니체를 읽기 시작했다.
그냥 읽지 않고,
문장을 곱씹으며 나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하지만 이 여정은 나의 여정인 듯
나의 여정이 아니다.
온전히 나의 것이라 할 수 없다.
니체가 앞에서 끌어 주었고,
그 니체를 해석한 김종원 작가의 글이
뒤에서 밀어주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중간에 건너뛰고도 싶었다.
이 문장으로는 어떤 글이 나오려나
맥이 잡히지 않았다.
그런 문장은 하루 종일 붙잡고 있기도 했다.
계엄으로 뒤숭숭했던 시국이
대통령 선거로 정리가 되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한참을 쉬었다. 대략 한 달 정도였을까.
나조차도 이대로 포기하는 줄 알았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었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찌뿌둥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달랐다.
이제 나는 니체의 마지막 말, -
엄연히 따지면 책 속의 마지막 문장이겠다.-
'초인이 되어야 한다'를 마주한다.
그동안 썼던 글들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온전히 나 홀로 서야 한다.
이 글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마음속에서 완전히 태워 버린다.
초인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나의 이야기였지만, 나의 글이라 할 수 없는
습작의 연속.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아직 내 안에
꺼내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고,
덕분에 쌓아 올린 자신감으로
초인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으려나.
또한 나는 계속 쓸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어디에서도 살 수 없고, 누구도 줄 수 없는
오직 나만이 구하여 줄 수 있는 선물.
나는 오늘 그와의 마지막 만남 속에서
그 선물을 받았다.
이제 그에게 당당하게 안녕을 고한다.
그의 마지막 인사,
'초인이 되어라'라는 말에
나는 답한다.
'나의 글로 초인이 되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