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어라. 인생에서 최대의 성과와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험한 삶을 사는 데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
교직이수를 해서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땄지만, 교사가 되진 않았다.
뭐 하나 제대로 완벽히 갖춘 것은 없었지만,
결혼이라는 무모한 시도를 했다.
과연 나에게 부모가 될 자격이 있을까
경험해 본 적 없지만 아이 둘을 낳았다.
내가 무슨 글을 쓰고, 책을 쓴다는 말인가
꿈도 꿔 본 적 없지만
글쓰기의 매력에 푹 빠져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글쓰기에 할애하고 있다.
프리랜서기에 수업을 줄이면 수입도 주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도 나는 수업을 줄이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나의 능력이 썩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가정에 충실함으로 얻는 최대의 기쁨이 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깨닫고 있다.
내가 해온 일련의 선택들은
때론 무모했다.
언제나 처음에는 실체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 실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믿어야 했다.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었으니까.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나의 일이 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 무모함이 나를 설레게 한다.
오늘도 나는 두리번 거린다.
무모한 선택을 할만한 것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