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예쁜 여자는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들만의 추억과 이야기로
그와 대화할 수 있는 여자,
그녀와 대화할 수 있는 남자는 서로에게 하나다.
그와 그녀가 나누는 대화의 결이
이 우주에서 단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들은 온전히 서로를 신뢰하며
부부의 연을 무사히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불필요한 걱정과 불안을 거둬드리고,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서로 사랑하는다는 건 또한 통한다는 뜻일 텐데,
몸과 마음이 통해서 연이 맺어질 수는 있어도
그 연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은
대화가 통해야 함은 부부의 연이 깊어질수록
더욱 절실히 깨닫는다.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온전한 공감으로
그의 편에 서줄 수 있게 되기까지,
남의 편이 내 편이 되었음을 가슴으로 알기까지,
그는 그 나름대로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온몸으로 세상풍파를 겪어내야 했다.
그 시간을 견뎌야 서서히 같은 곳을 바라본다.
물론 이 대화가 언제나 통하는 건 아니다.
지독히도 통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는 그녀를, 그녀는 그를 이해시켜보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할 뿐이다.
그럴 때는 잠시 숨고를 시간을 가져본다.
그리고 다시 서로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간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끈질긴 대화의 끝에서
곧 탄탄한 관계가 피어오른다.
그렇게 한 겹 한 겹 대화로 우리만의 관계를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