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당신은 문을 열고 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영어원서에서 문장을 뽑아 사색한 후 한편의 글을 매일 씁니다.

The opportunity has a sly habit of

slipping in by the back door,

and often comes disguised in the form of

misfortune or temporary defeat.

기회는 항상 뒤에서 살그머니 다가오는

장난스러운 습성이 있는데다가,

불운이나 일시적인 패배의 그늘에 숨어

은밀히 찾아온다.

『Think and Grow Rich』

기회와 관련한 많은 문장들이 있지만,

웃음기 싹 뺀, 어쩌면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회의 속성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주는 이 문장이 저는 좋습니다.

우리는 매일 기회를 기다립니다.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만날 기회를,

내 아이를 만날 기회를,

승진하고 연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사업 확장의 기회를,

나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내가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수 많은 기회를 만나길 우리는 염원합니다.

하지만 기회의 문은 우리가 바라는 것만큼

쉽게 열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열쇠를 

손에 쥐었겠거니 생각하고 열어 보지만,

역시나 잘못된 열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감이 밀려 들지요. 

제대로 된 열쇠를 찾았다고 마냥 

기뻐할 수도 없습니다. 

막상 문을 열고 나가면 이건 뭐 

그야말로 실전이거든요.

우리가 열어야 할 문은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문을 열었든 열지 못했든,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겪어 보니

기회의 속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간사한지 알았고

그 기회의 속성은 어쩌면 사람 마음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더는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답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뚜벅뚜벅 내가 가야 할 길을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가고

그러다가 문을 만나면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애타게 찾을 것이 아니라,

열쇠공에게 가서 그 문에 맞는 열쇠를 

만들어 달라고 하겠습니다.

문 앞에 섰을 때에 찾아오는 일시적인 패배는

그저 과정이라 생각하고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의미로 받아 들입니다.

부족한 점을 찾아서 배우고 메꿔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 또 문을 열면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저는 그 문을 열고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차피 문을 열고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