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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샤랄라 Jan 31. 2024

진정으로 준비가 된다는 것은

영어원서에서 문장을 뽑아 사색한 후 한편의 글을 매일 씁니다. 


When one is truly ready for a thing,

it puts in its appearance.

(사람이 마음속에 결의를 다지고 있으면)

그 계획이 준비 단계에 있을 때부터 

이미 그것이 용모에 나타난다.


『Think and Grow rich』


두 번째 영사백을 마치고, 큰 아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시작하고자 계획했던 일이 또 있었기에

우선 그 일에 온 정신을 쏟았습니다. 

결심만 했다가 드디어 행동에 옮겼습니다.

수업의 기틀을 잡고,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막상 부딪히니 오히려 일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풀려나갑니다. 

막상 부딪히니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한 번쯤은 꼭 하리라'라며 언제나 생각해 왔고

준비하며 때를 기다렸습니다. 

한 해라도 더 빨리 시작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수업보다는 

제 수업이 더 많았고 급급했지요.

간간이 시도하긴 했으나 

꾸준히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다리던 때가 왔습니다.

주저하던 저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오랜 기간 수업에 지쳐 이제는 수업에 

흥미를 잃었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열정이 마구마구 샘솟는 제 모습을

다시 발견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부담만 한가득이었는데, 그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고 막상 시작하니 홀가분합니다. 


그렇게 한 가지 목표한 바에 마음과 정성을 쏟아

자리를 잡고,

저는 다시 준비를 했습니다. 

영사백 시즌 3를 계획했습니다.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기다려주면 반드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제 안에 꿈틀거림이 발동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완전한 결의에 차서 어쩔 수 없이 그 용모에

드러나는 그 순간을 기다린 것이지요.


그렇게 묵묵히 생각을 다듬으며

한 줄 한 줄 원서로 다시 읽고 싶은 책으로

나폴레온 힐의

『Think and Grow Rich』를 선정합니다.

영사백 시즌 2에서 한 번씩 들춰보긴 했었는데,

분명한 결의가 부족하니 문장이 드문드문 보이더니

마음을 다하여 영사백 시즌 3를 위해 

다시 읽기 시작하니 지나칠 수 없는 문장들이 

쏟아집니다. 


나 스스로가 준비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1월의 마지막 날에 저는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2월의 첫날을 준비합니다. 


'준비가 되었다' 혹은 '준비한다'라는

경험을 새로이 합니다.

그냥 덤비는 것이 아니라,

결의에 차서 내가 마음의 씨앗을 이미 뿌려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

그 용모가 이미 실체를 이루어 나타나는 상태,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덤비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다'라는 열망으로 무장된 상태,


오늘 저는 '준비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정의해 봅니다.


♡시작하고자 계획한 그 일이 

진정으로 준비가 되었다면, 

곧 그 실체는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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