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와 글을 쓰는 취지
IMF의 한파가 몰아치던 시절 국내의 한 대기업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여 외국계(IT)기업에서 10여 년 근무한 후 같은 분야에서 창업하여 8년 후 매각하고 지금은 캐나다 동부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한 여인의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빠 그리고 저를 끔찍히도 사랑하시는 80세 노모의 아들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설레이고 신나는 일이죠. 저도 한국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1년여 기간이 그랬습니다. 매일 자정 넘어 퇴근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던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의 회사를 만들고 성장시켜 나간다는 것이 가족의 안위를 걸고하는 도박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달콤한 상상과 함께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어나고 일상의 삶은 푸석푸석하게 메말라 가기만 했지요. 시작할 때는 젊음과 그 때까지 이룬 성공에 가려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루 하루 지나면서 보이게 되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무겁게 저를 짓누르기도 했지요. 캐나다의 낯선 환경에서 사업을 일으켜 나가는 지금도 어떻게 보면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다만, 자신감보다는 이방인으로서의 조심스러움이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고 할까요. 아마도 한국에서의 사업 경험이 조금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숙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삶과 일의 균형이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 이 곳 캐나다에서 제 조국 대한민국에서 보다 조금은 여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치열하고 열악한 환경 아래에서 사업을 영위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젊은 사업가(Enterpreneur)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마음으로 저의 사업 일기를 써내려 가보고자 합니다.
제 글은 캐나다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영위하면서 경험하고 체득한 것들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서술할 생각입니다. 다소 딱딱한 글이 되겠지요.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에게 실무적인 정보 부족과 법률/문화/비즈니스 관행의 차이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일천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현지 전문가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조언을 더하여 작성하겠습니다.
2018년 2월 아틀랜틱 캐나다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엘무드와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