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렛 에드워즈의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
0.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시대적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1999)의 사이.
1. 1977년 스타워즈가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이후 40년이 흘렀다. 장편으로 7편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외전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를 위해 그간의 시리즈를 정주행 할 필요는 없다. 아나킨과 루크로 이어지는 스카이워커 가문의 연대기가 아니라서 기존의 스토리를 모르더라도 이해가 가능하다. 이러한 형식의 외전들이 ‘스타워즈 앤솔로지’라는 카테고리로 나올 예정이다. 한 솔로와 보바펫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 여러모로 변신을 꾀하였다. 무엇보다도 시리즈를 대표하는 오프닝 시퀀스, 제다이, 광선검 대결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진 어소라는 여성이 주인공이고, 데스트푸퍼와 드로이드 K-2SO가 소개되었다. 물론 기존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가득하다. 데스 스타의 개발 과정이 중심 스토리로 등장하고. 다스베이더. 레아 공주, R2D2, C3PO 등이 카메오처럼 얼굴을 비춘다. 어느 정도는 버리고, 어느 정도는 새롭게 투입하는 방법으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영리하게 확대했다.
3. <왕의 남자>(2005)의 광대 공길, <대장금>의 의녀 장금은 실록에 짧게 한 줄 언급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지자 거대한 서사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였다. 이번 편의 매력도 그러하다. 행성을 파괴할 정도의 가공할만한 무기였던 데스 스타가 그렇게 허망하게 파괴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뒤늦은 해명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 냈다. 작은 실마리를 가지고 충분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역량을 증명해 낸 것이다. 이번 편에 나왔던 작은 등장인물들이, 예를 들면 치루트, 베이즈, 쏘우 등도 그 언젠가 앤솔로지의 주인공으로 부활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