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다 하더도

우디 앨런의 <카페 소사이어티>(2016)

by 평화를 꿈꾸다

0. 우디 앨런 감독의 47번째 영화. 그의 작품 중 <할리우드 엔딩>(2002), <미드나잇 인 파리>(2011)에 이어 세 번째로 칸영화제 개막작이 되었다.


1. 영화의 큰 축은 보니를 중심에 둔 삼촌과 조카의 삼각관계이다. 보니는 성공한 할리우드의 영화인과 아직 어떠한 성취도 없는 청년을 두고서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그 선택 이후로 당사자들은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영화 속에서는 바비도, 보니도, 삼촌도 모두 성공하고 부유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린다. 하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선택하지 않았던 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떠오른다. ‘그때 그렇게 했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2. 현재 자신이 누리는 것들에 익숙해질 무렵, 삼각관계의 주인공들이 뉴욕에서 다시 만난다. 보니와 바비는 부유한 귀부인과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다시 데이트를 나눈다. 만약 그때 바비와 보니가 함께 뉴욕에 와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면 지금처럼 여유롭고 넉넉한 모습이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3. 인생에서 타이밍은 중요하고, 그 선택의 결과는 아주 오래간다. 하나의 선택이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사람들마다 자신의 계획대로 선택을 하지만, 인생은 인생대로의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영역을 등위에 태우고 인생은 저만치 흘러간다.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간 시간은 거스를 수 없다. <위대한 개츠비>와 피천득의 수필 <인연>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


출처 :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출처 :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출처 :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
출처 : 영화 <카페 소사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