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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Feb 10. 2017

동대문 흥인지문을 찍어보자

서울 종로의 <흥인지문>

점심 약속으로 동대문역 인근에 가야 했다. 동대문역은 환승역이라 언제나 사람이 붐비기 마련이지만, 정작 흥인지문 인근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동대문시장 쇼핑과 겸하여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약간 오갈 뿐이었다. 한양도성의 서울성곽길이 개발되어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겨울철의 평일 점심때이다 보니 한산했다.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동쪽을 지키는 문이다. 보통은 동대문(東大門)이라 불린다.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이 국보 1호, 흥인지문은 보물 제1호이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재미난 오해 중 하나는, 동대문이 동대문구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동대문의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88(종로 6가).


그렇다면 서대문은 어떨까? 서대문은 서대문구에 있을까?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敦義門)은 일제시대에 철거되어 그 터만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사직동에서 독립문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 위치했던 것으로 짐작되고, 세종 때 지금의 종로구 신문로에 새로이 지어졌다. 결국 서대문구에도 서대문은 없던 것.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이 되지 않았는데, 계획이 있었다가 예산과 교통체증 등의 우려로 백지화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와보니 동대문은 가림막으로 가려진 부분이 꽤 많았다. 보수공사를 준비 중이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니 성벽을 쌓아 올린 돌들의 크기와 건축방식이 조금씩 다른 것이 눈에 띄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미 조금씩 개보수를 해 온 것이었다. 시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는 것이 오히려 보기 좋았다. 지금의 개보수도 역사의 한 자락으로 잘 스며들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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