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 리틀 자이언트>(2016)
0. 스티븐 스필버그가 디즈니와 손을 잡고 만든 판타지.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2011) 이후 오랜만에 가족물을 선보였다.
1.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팀 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웨스 앤더슨의 <판타스틱 Mr. 폭스>(2009)도 그가 쓴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로알드 달의 작품들은 상상력과 유머가 넘치면서도 아이들을 향한 따뜻하고 투명한 메시지로 가득하다.
2. 고아원에서 자란 외로운 소녀와 악당 거인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BFG는 위기를 극복해가며 절친한 사이가 된다. 외톨이 엘리엇이 홀로 남은 외계인과 만나 우정을 나누는 <E.T>(1982)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1억 4,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1982년 개봉 당시 최고의 흥행을 거두었던 <E.T>만큼의 반향을 얻지는 못 했다.
3. 1946년생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어느덧 70줄에 들어섰다. 꿈을 채집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거인에게는 노감독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여러 가지 꿈을 조합하여 스토리를 만들고 꿈꾸게 만드는 거인은 시나리오를 만들어 배우들을 통해 구현해 내어 관객에게 보여주는 영화감독과 다르지 않다. 소피를 지켜주고 소중히 여기는 거인에게서 스티븐 스필버그가 추구하는 가족영화의 지향점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