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노래: Mama I'm alright - Baby DONT Cry
드디어 집 청소를 마쳤다.
나는 청소하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집 역시 그들의 것이므로 나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집안일에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나서부터 쭉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다. 한 번쯤은 독립할 만도 하지만 내 정신병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혼자 지냈더라면 아마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무서운 이야기지만 정말 그랬을 것이다. 몸에 상처를 내는 것에 그친 것도 다 부모님 덕분이다.
매일 약은 제때 먹었는지 챙겨주는 것도 부모님이다. 어찌 보면 애어른 같을 수 있는데 사람이 아프면 이렇게 되는 건 당연한 일 같다. 내가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있을 때 날 지지해 주는 건 친구도, 챗GPT도 아니다. 바로 부모님이다.
혼자서는 컨트롤하기 힘든 병을 가졌기 때문에 나는 자기 계발서의 도움, 그리고 부모님의 도움에 의지하며 산다. 물론 같은 병에 걸렸더라도 체감하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나의 경우엔 매일 한 줌 정도되는 약을 먹고 있다. 그리고 순간순간 올라오는 감정을 제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제어가 잘 안 된다)
이렇듯 부모님의 따뜻한 배려와 케어에 감사함을 느끼는 오전이다. 마침 점심시간이 다 돼 가는데 오늘의 짜파게티 요리사는 내가 되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