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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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드라마도 안 본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끌리지 않는다. 허구 속 세상이 싫은 걸까. 만화도, 소설도 읽지 않는다. 나는 안 하는 것도 참 많다.


그런 내가 최근에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러 용산 아이맥스에 갔다. 내 첫 용아맥이었다. 심지어 혼자 갔다! 내가 영화 장르 중에서 유일하게 보는 게 딱 세 가지가 있다. 스릴러(혹은 귀신이 나오는 장르여도 좋다), 공룡('쥐라기월드'를 꽤나 좋아한다), 그리고 우주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우주 이야기인 데다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이라 해서 눈길이 갔다. 그래서 나는 개봉일 낮에 용아맥을 찾았다.


원체 팝콘을 먹지 않아 나쵸와 라지 콜라를 사들고 영화관에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개봉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분위기가 좋았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널찍한 광고판에서 틀어주는 영상들을 멍하니 보다 보니 입장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n 년 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다.


이제껏 OTT를 가입해 놓은 게 있다 보니 보고 싶은 게 있으면 OTT로 봤다. 사실 본 건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 보다 보면 원하는 장면에서 멈췄다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다시 재생할 수 있었다. 영화관에는 그런 기능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과 영화 관람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혼자 영화관에 갔어도 혼자가 아닌 느낌이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영화 스크린이 커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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